주거시장에서 높은 천장고 설계를 도입한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넓은 집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니즈가 커지면서 가로 확장을 넘어 세로 확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 이들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실 그동안 주거시장에서 공급된 주거시설 천장고 설계는 대부분이 2.2m~2.3m 수준이었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거실의 반자 높이(실내 층고)는 2.2m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와 같거나 10cm 높인 수준으로 선보인 것이다. 천장고를 높일 경우 건축비가 늘어나고 용적률은 감소하는 등 건설사의 부담이 커지다보니 2.3m가 일반적인 층고가 된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수요자들이 이전보다 더 넓은 집과 주거공간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가로뿐만 아니라 세로를 확장하는 설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높은 천장고 설계를 통한 세로 공간 확장이 가져다 주는 주거 쾌적성 확대 효과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천장고를 10cm만 높여도 개방감이 좋아져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높아진 천장만큼 창문의 크기도 커져 일조량, 환기량 개선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도 확보할 수 있다"라며 "이외에도 가구를 배치하기도 쉽고 수납장 높이도 키울 수 있어 수납공간이 넉넉해 질 수 있으며, 고급스러움이 높아지는 것도 장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부동산 개발회사 피데스개발은 지난해 말 2022~2023 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주거공간의 규모가 커지는 ‘벌크업 사이징’이 확대되고, 이로 인해 기존보다 천장고를 높인 개방감 있는 공간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을 정도다.
그리고 이처럼 높아진 관심은 곧 바로 분양시장으로 반영되고 있다. 실제 분양시장에서는 천장고를 높인 단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기준층 2.4m(우물천장 2.52m) 천장고 설계로 호평을 얻으며 평균 79.6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완판됐다.
또 올해 2월 송도국제도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역시 2.5m의 높은 천장고(우물천장 2.65m)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수요가 몰렸고, 그 결과 최고 34.18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 대구 분양시장에서는 신세계건설이 태평로 일대 북구 칠성동2가 일원에 선보이는 '빌리브 루센트'가 천장고를 높인 특화 설계를 선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빌리브 루센트는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47층, 2개 동, 전용면적 84㎡, 108㎡, 113㎡ 총 258가구(일반분양 2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타입별로는 ▲84㎡ 74가구 ▲108㎡ 76가구 ▲113㎡ 82가구로 구성된다.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69N3O2L4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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